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AI에이전트를 연결하는 A2A가 AI에이전트 시대에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글로벌 표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도입에 기업들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AI스타트업 올거나이즈는 국내 업계 중 처음으로 MCP를 탑재한 AI 에이전트 빌더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코딩 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한 앱 빌더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코딩 없이도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AI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MCP는 글로벌 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표준으로, AI 모델에 다른 외부 애플리케이션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USB’의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각 에이전트마다 별도의 연결 도구를 개발해야 했지만 MCP 도입 이후 표준화된 방식으로 쉽게 연결이 가능해졌다. 검색 에이전트가 웹 브라우저나 문서 작성 툴에 연결돼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MCP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에이전트 빌더로 구축한 AI 에이전트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내 문서 기반의 RAG에 노션,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외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연동해 여러 곳에 흩어진 정보를 통합적으로 검색하는 ‘검색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또 복잡한 데이터베이스나 기업의 의사 결정을 돕는 BI(Business Intelligence) 시스템을 분석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 최근 주요 뉴스나 문서를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 회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업 전략을 수립해주는 ‘영업 지원 에이전트’ 등이 있다.
아직 MCP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을 위해 AI 인프라 단에서 이를 해결해주는 기업도 있다.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미들웨어 기업들이 MCP 기반 시스템의 운영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슬AI는 MLOps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모델의 관리부터 에이전트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외부 툴을 AI 에이전트에 연동하는 하이퍼포켓을 시장에 선보이며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연동하는 통합 레이어를 구축, MCP가 가진 이론적 가능성을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하이퍼포켓은 에이전트 도입 이후 최적화 단계에서 주로 활용되며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고 신속한 A/B테스트와 고객사별 맞춤형 조정이 가능하다. 베슬AI 관계자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보안과 안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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