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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에코프로 창사 첫 공모채…수요예측서 2000억 몰려

모집액의 2배 달하며 흥행 성공

장중 100만원→다시 황제주 눈앞





2차전지 대장주로 통하는 에코프로(08652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1000억 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1년 6개월물(500억 원)에 890억 원, 2년물(500억 원)에 1170억 원 등 총 20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에코프로는 희망 금리로 신용등급 ‘A-’급의 평균 민평 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고유 금리)를 조달 금리 기준으로 삼았다. 첫 공모채 발행이라 에코프로에는 개별 민평 금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에코프로는 1년 6개월물 -2bp(1bp는 0.01%포인트), 2년물은 -1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에코프로 회사채를 같은 신용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평균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첫 발행에 증액분까지 채우면서 조달 금리를 낮게 유지했다는 것은 상당한 흥행”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1090억 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매년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수요예측이 흥행한 만큼 25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한국기업평가에서 ‘A-’급, 한국신용평가에서 ‘BBB+’급의 신용등급으로 평가받자 지난달 말 계획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간 평가 등급 불일치(스플릿)가 일어날 경우 조달 금리 측면에서 불리해지는 탓이다. 에코프로는 이후 나이스신용평가가 ‘A-’급을 부여한 덕분에 스플릿 우려가 해소되자 수요예측을 재결심했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11% 상승한 99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주가 100만 원을 넘는 대형주) 자리에 다시 다가섰다. 에코프로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100만 3000원을 기록하며 단번에 100만 원을 넘어섰으나 외국인이 5억 2600만 원, 기관이 39억 400만 원어치를 팔아치우자 다소 뒷걸음질쳤다. 에코프로는 아직 종가 기준으로 100만 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10일 장중 101만 5000원을 기록하며 2007년 상장 이후 16년 만에 100만 원을 돌파한 게 처음이다.

증권가는 현재 에코프로 급등에 대해 제대로 된 분석조차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5월 하나증권 45만 원, 삼성증권이 40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후 에코프로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목표가만 하나둘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이날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밖에도 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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