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1시 35분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12.65% 하락한 4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우(003925)도 전 거래일 대비 9.51% 내린 23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회장 간 남양유업 주식양도 소송의 심리불속행 기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심리불속행이란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대법원이 추가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소송이 정식 대법원 심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최대 수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남양유업은 홍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3.08%를 모두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양유업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매각 작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꼬, 한앤컴퍼니는 같은 해 8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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