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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일 메모비 대표 “희노애락 함께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성장 시킬 것”

[서울경제-산단공 공동기획]

데스 테크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맞춤형 메시지 전달 플랫폼 개발

장례 뿐 아니라 결혼, 출산까지 확대





“한국의 실버산업에는 웰빙(Well Being)만 있고 웰 다잉(Well Dying)은 빠져 있습니다. 진정한 웰빙의 가치 실현을 위해 메모비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겠습니다.”

최석일(사진) 메모비 대표는 18일 서울 구로에 있는 G밸리테크플랫폼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의 장례는 주인공인 고인이 아니라 상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고인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50세인 2019년 7월에 창업했다. 생전에 고인이 직접 작성한 부고, 사후 메시지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사람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플랫폼인 ‘메모비(Memovie)’를 운영하고 있다. 메모비에서는 메시지 뿐 아니라 문서, 동영상까지 첨부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둥지를 G밸리테크플랫폼으로 옮겼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스타트업에게 창업공간과 컨설팅, 투자자 매칭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장례계획 수립이나 고인 추억 지원 등의 사업을 하는 ‘데스 테크’(Death Tech) 기업들이 등장해 장례문화가 새롭게 바뀌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분야”며 “메모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장례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메모비 플랫폼을 장례 등 사후 이벤트 뿐 아니라 결혼, 팔순 등 생전 이벤트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는 “메모비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본인의 사후 메시지 서비스 뿐 아니라 자녀 결혼과 출산, 부모님 혹은 배우자 장례 준비까지 함께 진행 할 수 있다”며 “메모비를 토털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상조회사들과 제휴해 멤버십 서스를 시작했고, 한국 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 등에 메모비 플랫폼 글로벌 특허 등록도 마쳤다. 최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서 메모비 플랫폼에 대한 큰 호응을 얻어 현재 일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도 새로운 개념의 메모비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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