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처럼 전국에 국토부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 터널, 교량, 지하차도에 대해서도 위험 요인이 없는지 특별 점검을 실시해 위험을 방지할 방안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날 부산국토관리청을 찾아 도로 피해 복구 현황 등을 보고받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위험 감지 기능을 강화하고 위험 평가 특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관리청·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원 장관은 “역사상 유례없는 호우에도 큰 피해 없이 잘 대처해주신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남은 장마 기간 큰 피해가 없도록 경각심을 갖고 사전 점검과 예방 활동을 차질 없이 수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이어 부산진역 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을 방문해 최근 집중호우로인한 전국의 물류 운송 차질 현황과 운송 정상화 방안을 점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일반선 운행중단으로 15일부터 화물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집중호우 종료 시 운송 재개가 가능한 노선 대부분과 달리 영동선과 충북선 선로 복구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하는 화물에 대한 임시 수송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현재 수송이 시급한 품목은 육로로 전환해 수송하도록 하고 있다. 시멘트는 기존 충북선에서 중앙선·경북선·대구선·경부선으로 우회하고, 황산·아연괴 등은 영동선에서 중앙선·태백선으로 우회하는 등 주요 원자재의 우회수송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 장관은 “영동선 춘양∼법전 구간은 약 60일의 선로 복구작업이 예상되는 만큼 코레일은 화주사들과 원만히 협의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면서 “화주와 국민들이 의식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물류 차질이 원활하게 해결되게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류 중단 없이 해결하는 역할을 철도공단과 부·울·경 본부가 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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