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수출액을 중시하는 양적인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외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판이 될 수 있도록 무역구조를 질적으로 고도화해야 합니다.”
안덕근(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출범회의를 열어 “1964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60년간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 무역은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3~4년 주기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대외여건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본부장은 “반도체?중국 등 특정 품목과 시장에 편중된 현재의 무역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시장도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넓혀 수출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더 할 수 있도록 수출 지향형 중소·중견·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뿐만 아니라 기존 수출 주력산업의 초격차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수출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닿을 올린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은 안 본부장과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송백훈 한국국제통상학회장) △무역의 고부가가치화(양준석 한국규제학회장) △무역의 외연 확대(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무역지원체계 혁신(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 4개 분과별 전문 6명, 총 26명(공동위원장 포함)으로 꾸려졌다.
정부는 이들의 우리나라 무역구조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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