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에 본격 진출한다. BC카드는 오는 8월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및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CARD Kyrgyzstan’(이하 BCKG)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지난 21일 오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총 자본금은 10억 4400만 KGS(약 152억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는 지난 5월 3사가 양국 정부 지원 하에 키르기스스탄 내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MOU 체결 이후 이뤄낸 첫 결실이다.
BCKG 설립 배경에는 카드 산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2018-2024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GDP의 약 72%에 달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수 확대는 물론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고자 카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내 전체 가맹점 중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2022년 말 기준 여전히 3%(1만3000여개) 수준이다.
BCKG는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 ‘BAIS’를 활용해 최소한의 개발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로의 POS단말기 및 앱(App)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BC카드가 40년간 축적해온 결제 프로세싱 기술력을 전수받아 가맹점 모집?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PG(Payment Gateway) 서비스도 제공한다. BCKG는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국가 간 결제 역량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BC카드는 동남아 내 주요 국영결제사업자와 함께 결제망을 상호 연결하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금융의 DNA와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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