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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수도권 쏠림 막자"…지방 창업DNA 심는 예탁원

대전·부산 등 6개 광역시·도서

멘토링·투자설명회 전폭 지원

3년간 466명 고용창출 성과


한국예탁결제원이 지역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K캠프(K-Camp)’를 통해 지방 창업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K캠프(K-Camp) 프로그램. 사진 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24일 전국 6개 지역에 걸쳐 총 57개 사를 K캠프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대구 9곳, 광주 9곳, 부산 11곳, 제주 10곳, 대전 10곳, 강원 8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는 수도권 비중이 73.1%에 달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예탁원은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9년 K캠프 프로그램의 닻을 올렸다. 예탁원의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시작해 2020년 대전·광주·대구, 2021년 강원, 지난해 제주까지 지역을 확대하며 총 6개 광역시·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캠프는 초기 벤처기업 육성에 집중하기 위해 임직원 교육 및 멘토링, 투자 유치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개월간의 선발 과정을 거친 후 킥오프 워크숍 →멘토링→중간 보고→중간 투자설명회(IR)→데모데이(최종 IR 행사)→최종 보고 순으로 총 6개월간의 보육 기간을 가진다.





2021년부터는 전국 우수 기업들끼리 경쟁하는 결선 IR 행사인 ‘K캠프 파이널라운드’를 연 1회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데모 데이 1·2위를 차지한 우수 기업들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수상 기업에는 크라우드 펀딩 실시 지원 포상금을 지급한다. 상금 규모는 2021년 1억 5000만 원, 지난해 2억 1000만 원, 올해는 2억 3000만 원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IR 행사인 ‘넥스트 라운드’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개 사가 IR 피칭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K캠프를 거쳐간 벤처기업은 총 162개 사에 달한다. 이를 통해 46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75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해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마중물을 부었다.

실제 2021년 K캠프 파이널라운드 대상을 탄 광주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프로앱텍’은 50억 원의 투자를 끌어냈는데 최근에는 중기부로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로 선정돼 11억 원의 정책 자금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K캠프 프로그램이 매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각 지역에서 중요한 창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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