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010억 원을 출자해 1조1433억 원 규모의 2차 모태펀드를 결성했다. 최근 투자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스타트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부처와 함께 총 1조1433억 원 규모의 42개 벤처펀드를 올해 2차 정시 펀드로 선정했다. 중기부 소관 출자 분야로 선정된 펀드 규모는 총 8298억 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선도하는 2442억 원 규모의 ‘초격차펀드’가 신설됐다. 초격차펀드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로봇 등 10대 초격차 분야와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6년 만에 출자된 ‘일반세컨더리펀드’가 2335억 원 규모로 결성된다. 스타트업 성장단계별 투자 목적인 ‘창업초기펀드’(1867억 원),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1250억 원), ‘LP지분유동화펀드’(404억 원)도 선정됐다. 문체부, 과기정통부 등 7개 부처에서 선정한 중·저예산영화, 관광, 스포츠, 뉴스페이스, 미래환경, 국토교통, 사회 서비스, 대학창업 등 신산업 또는 섹터펀드들은 총 3135억 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1차 정시와 같이 이번 2차 정시를 통해 선정된 자펀드들 역시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2차정시로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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