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자본시장 관련 대금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상반기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3경 2813조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2경 9194조 원) 대비 12.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본시장 관련 대금은 2021년 상반기(2경 4465조 원)부터 5개 반기 연속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란 자본시장에서 예탁원의 업무 수행에 수반돼 처리된 대금을 뜻한다. △주식 및 채권의 기관 결제 대금, 장내 결제 대금 등 매매 결제 대금 △단기사채·채권 등 등록증권원리금 △펀드 설정 환매 대금, 집합투자증권분배금 등 집합투자증권 대금 △배당금, 단주 대금 등 주식권리 대금 △증권 대차 관련 대금, 장외파생상품 등 기타 대금을 아우른다.
일평균 처리 대금 규모도 267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41조 원)보다 10.7% 늘었다. 분야별 자본시장 관련 대금 규모는 주식·채권 등의 매매 결제 대금이 3경 751조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등록증권원리금 1086조 원, 집합투자증권 대금 680조 원, 기타 대금 260조 원, 주식권리대금 36조 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매매 결제 대금 중에서는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epo) 결제 대금의 비중이 89.7%(2경 7593조 원)로 가장 높았다. 대금 종류별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감을 보면 채권 기관 결제 대금(-10.8%), 주식 기관 결제 대금(-11.2%), 장내 주식 결제 대금(-11.8%) 등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감소했지만 장외 Repo 결제 대금(17.0%) 및 장내 채권 결제 대금(4.7%)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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