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7% 가까이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올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2조 20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때 실적과 비교해 16.6% 늘었으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2분기만 떼어보면 918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4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3199억원)에 비해 2.0% 늘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올 1 2분기 대비 각각 0.17%포인트, 0.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1조 3701억 원으로 전년보다 196.5%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1조83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반면 하나캐피털의 당기순익은 12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8% 감소했다. 하나카드(726억 원)와 하나증권(346억 원)의 순익도 각각 38.8%, 75.1% 줄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해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보다 84.1%(3552억원) 늘어난 규모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전 분기보다 0.05%p 올랐다. NPL 커버리지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5.29%p 낮은 167.40%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은행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03%p 상승한 0.2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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