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1832억 원 규모의 도시가스 소매기업 씨엔씨티에너지 지분 투자(48%)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씨엔씨티에너지는 1985년 설립돼 대전시와 충남 계룡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열전기와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088980)와 협력해 종합 에너지서비스 회사로의 발전을 계획 중이다.이번 투자 이후에도 황인규 씨엔씨티에너지 대표이사는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로 세 번째 에너지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지난 2021년엔 MKIF를 통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798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씨엔씨티를 포함해 현재까지 MIKF의 도시가스산업 투자 비중은 24% 규모다.
맥쿼리인프라는 정부의 2050년 탄소 배출 제로(Zero) 목표에 부합하는 저탄소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MIKF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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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IF는 2006년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국내 최초의 인프라펀드로 서범식 대표가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도로, 터널, 항만, 철도 및 도시가스 사업 등 현재 총 18개 사업법인의 지분과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 수는 약 18만 명으로 국내 투자자 비중이 84%에 달한다. 이달 27일 기준 시가 총액은 4조 8946억 원이다.
서범식 대표는 "MKIF는 최근에 투자한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및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같은 전통적인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검토 중"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섹터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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