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에 자체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와 '지컷'을 넘긴다. 이를 통해 신세계톰보이를 K패션 전문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와 지컷 관련 유무형 자산이 포함된 영업권 일체를 신세계톰보이에 583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올 상반기 기준 보브와 지컷의 총 자산과 매출액은 각각 354억 원, 630억 원이다. 이는 신세계톰보이 자산과 매출액의 약 43.4%와 116.5%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신세계톰보이는 스튜디오톰보이·보브·지컷 총 3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톰보이를 K패션 전문법인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리빌딩과 인수합병(M&A),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스튜디오톰보이는 지난 3월 글로벌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보브와 지컷도 미국과 유럽 e커머스 입점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톰보이에서 각각 진행하던 소싱과 생산기능도 통합하고,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방 백화점의 경우 여성복 통합 스토어를 오픈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개발로 K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K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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