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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서, 학교서…일상 파고든 '흉기난동'

◆ 줄잇는 흉악범죄에 공포 확산

서현역 이어 대전 고교서 칼부림

고속터미널선 흉기소지자 체포

경찰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 선포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묻지 마 흉기 난동’으로 14명이 다친 분당 서현역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4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업이 한창이던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0대 남성이 학교에 침입해 40대 교사를 찌르고 도주하다 체포됐다.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연이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는 한편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잇따른 강력 범죄에 이어 살인 예고 글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건물 1층 상가에서 A 씨를 특수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고속터미널에 칼을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는 칼 등 2개의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 명에 달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에서 버젓이 흉기를 들고 활보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비슷한 시각에 대전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20대 후반인 B 씨는 오전 10시 3분께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C 씨의 얼굴과 가슴·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C 씨가 B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본 목격자의 진술이 있어 ‘묻지 마 살인’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개학을 맞은 학교조차 칼부림 공간이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들이 흉기 공포에 휩싸이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이 특별치안활동이 발령된 첫 사례다. 윤 청장은 “앞으로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검문검색을 진행하고 범죄가 발생하면 총기 및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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