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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D.R.호튼, 美대표 건설사…부동산경기 회복에 실적 반등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사진제공=D.R.호튼 홈페이지 캡처




D.R.호튼은 주택을 건설하고 판매하는 미국 1위 홈빌더 업체로 호튼, 에메랄드 홈즈, 익스프레스 홈즈, 프리덤 홈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남부 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다.

D.R.호튼은 주택 경기가 크게 반영되는 기업인 만큼 지난해에는 주가가 21.7%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는 연초 이후 가파른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3~4월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던 시기에도 조정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주택 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도 막바지에 접어든 때문이다.

D.R.호튼은 9월 결산 기업으로 7월에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올해 3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97억 30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감소한 13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였던 83억 5000만 달러와 9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대비 16.4% 줄었지만 3.93달러로 시장 전망치(2.78달러)를 상회했다. 주택 준공건수가 2만 2985건으로 전년 대비 8%, 주택 판매 매출이 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해서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지난달은 미국의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6% 후반까지 높아졌던 시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도 컸으나, D.R. 호튼은 분기·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D.R.호튼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7억~101억 달러, 주택 준공건수 가이던스를 2만 2800~2만 3000건으로 제시했다.

또 올 해 매출은 347억~351억달러, 주택 준공건수는 8만 2800~8만 3300건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연간 자사주 매입액도 11억 달러로 제시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의 양호한 주택 지표와 상승세가 둔화된 국채 금리도 D.R.호튼의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건축허가건수와 신규 주택 판매가 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서 발표하는 7월 주택 심리지수는 56포인트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건설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재의 주택매매 지표가 62포인트, 향후 6개월을 나타내는 지표는 60포인트 선에 도달했다. 연초 우려보다 양호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9월까지 언급이 되겠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에 접어든 만큼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도 D.R.호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에 불과하다. 긴축 우려가 한층 완화되고, 경기 저점 시기가 구체화될 하반기와 내년 초에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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