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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업은 美펀드, 올 수익률 35% 고공비행

中·유럽 등 다른 해외펀드 압도

AI·반도체 등 '산업 패권' 부각

전문가 "하반기에도 가장 유망"





글로벌 증시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상품들은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된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미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국으로 제시했다.

14일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북미 펀드 130개는 올 들어 전날까지 평균 34.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0.82%)과 중화권(-11.40%) 펀드는 물론,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베트남(21.66%)과 브라질(17.02%), 인도(13.95%)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과 함께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올 들어 9.74%에 그쳤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997개)의 평균 수익률이 23.7%로 올 들어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 투자 펀드에는 못 미쳤다.

대미 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은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미국 기술주가 크게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73.65%)’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71.78%)’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51.82%)’ 등은 50%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리 정점론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 대체투자Top10MV(31.52%)’도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ETF는 블랙스톤(BX)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CG) 등 미국 최대의 사모펀드들에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해외 투자 상품들 중 미국 증시 관련 상품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프라이빗뱅커(PB)의 65%가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유럽·신흥국 등 대다수 국가가 경기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전기차 등 산업·안보 패권을 쥔 미국이 투자 성공의 열쇠라는 판단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소비·투자·수출 중 투자가 강한 국면”이라며 “앞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공장·설비투자나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빅테크 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에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미국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미국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꾸준히 높은 자기자본수익률(ROE)과 낮은 부채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관련 투자 상품의 열기가 뜨겁자 한화자산운용은 연내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채30년액티브 ETF’를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올 들어 전날까지 거래소에 상장한 ETF 88개 중 28개(31.81%)가 미국 관련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일반인 대상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획득해 수익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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