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가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맡을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 헝가리를 잇는 ‘글로벌 3각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23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건설되는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담당할 합작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 LP)’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지난주 에코프로비엠 최고경영진들이 캐나다 정부와 퀘벡 주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합작 파트너인 SK온, 포드 등 3사 경영진과 함께 만나 베캉쿠아 프로젝트 관련 투자 계획과 일정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베캉쿠아 프로젝트에는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합작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포드와 SK온은 자금을 출자해 참여한다. 투자액 절반은 합작법인이 담당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캐나다와 퀘벡 주정부 보조금이 투입된다.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 후 약 4만5000톤(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된 양극재는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에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배터리 양극 소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데브레첸 프로젝트는 13만평 부지 위에 총 사업비 약 1조3000억원을 투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연산 10만8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연간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 헝가리 사업장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