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 등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8.2% 줄어들었다. 화장품 수출은 대상국을 다변화하면서 선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3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10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살펴보면 화장품은 0.6% 증가한 40억 8000만 달러, 의약품 9.5% 줄어든 38억 4000만 달러, 의료기기는 40.9% 감조한 2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주요 특징으로 “바이오의약품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지만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급감했다”며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축소되는 동시에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경로가 다양화됐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신류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감소했다. 특히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유럽과 북미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 수출이 급증한 백신류는 78.5%가 감소한 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코로나 시기 수출 대표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 글로벌 수요 축소로 인해 40.9% 줄어든 2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화장품은 40억 8000만 달러로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늘어났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인한 백신, 체외 진단기기 수출 감소가 전체 보건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는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색조화장용 제품류 등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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