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시범사업부터 법제화가 초진이 아닌 재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서비스 구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를 축소하고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 6월 주총에서 이 같은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환자들은 더 이상 이들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진료 접수와 영상 진료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고객센터 상담 기능은 유지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축소하는 이유로는 재진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방문했던 병원에 한해서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한시적으로 초진부터 허용됐던 것에 비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플랫폼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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