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공영방송 국론 분열시켜…획기적으로 개혁할 것”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취임사

공영방송 및 인터넷 포털 손질 예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영방송은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추어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며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 재원 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 포털도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라며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위원장은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의 자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면서도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조화로운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