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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상승포"…방산주 쓸어담는 개미들

글로벌 군사적 긴장 지속되자

두 달간 현대로템 2790억 매수

한화에어로도 1266억 사들여

"2025년 실적 폭발…장투 추천"

현대로템의 K2 전차. 사진 제공=현대로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대만해협 무력 시위 등 전 세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주춤한 국내 방산주를 쓸어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방산 기업의 연내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만간 주가 반등을 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064350)은 7월 3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27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66억 원)와 한국항공우주(047810)(621억 원), 풍산(103140)(212억 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앞서 5~6월 개인투자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85억 원), 현대로템(851억 원) 등 방산주 대다수를 팔아치웠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남중국해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현대로템(18.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2%), 한국항공우주(-7.97%), LIG넥스원(079550)(-1.97%) 등 방산주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주요 방산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데다 이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까지 불발된 탓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내 방산 업체들이 연내 대규모 수주와 추가 수출 소식을 알릴 공산이 크다고 보면서 하반기 실적과 주가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4분기부터 천무 미사일 매출을 실적에 반영하고 폴란드에 K-9자주포를 다시 인도하는 등의 호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에 대해서는 폴란드와의 2차 계약, 루마니아·터키와의 수주 협상을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한국항공우주는 3~4분기 폴란드에 총 12대의 FA-50을 인도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 많은 12조 2000억 원의 수주 잔액을 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투자가들도 최근 방산주 지분을 조금씩 늘리는 점 역시 주가에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현대로템의 외국인투자가 지분은 이달 4일 11.27%에서 전날 11.92%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3.84%에서 34.02%로, LIG넥스원은 13.06%에서 13.7%로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늘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력 개선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수출 잔액도 쌓여 있어 2025~2026년 국내 방산주의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며 “2025년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에 불과해 중장기 투자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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