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자 국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039490)이 내년 2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일본 상장 주식 매매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자사 MTS에서 일본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 고객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서만 일본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키움증권 MTS에서는 미국과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4개국의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키움증권이 관련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거래액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는 8월 한 달 동안에만 일본 주식을 1억 1040만 달러(약 146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946만 달러)의 12배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개인 브로커리지 1위인 키움증권이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에 가세하면서 개인의 일본 주식 투자가 한층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016360)과 미래에셋증권(006800)·NH투자증권(005940)·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대다수는 이미 자체 MTS에서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 개발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느라 일본 관련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늦어졌다”며 “최근 일본 주식 투자자가 많이 유입되고 있어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