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이용 규모가 급증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가 3월 국내 도입된 데 이어 삼성페이 이용자 수도 늘어나면서 간편결제에서 휴대폰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각종 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8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이용 규모는 2628만 건으로 13.4%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한 가운데 각종 페이로 결제하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휴대폰 제조사 비중이 2021년 상반기 22.1%에서 2022년 상반기 23.6%, 올해 상반기 25.1%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LG페이 이용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선불금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금액도 하루 평균 7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이용 규모도 610만 건으로 24.2% 늘었다. 지난해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이후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금융소비자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확대된 영향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이용 규모가 251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이용 금액이 1조 1845억 원으로 16.0%씩 늘었다. PG 서비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에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연동으로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이나 교통요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도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이 9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이용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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