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의 기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자동 사냥' 기능이 제거된다. 공격하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전투 방식도 진화한다.
안종옥 엔씨소프트 'TL' 프로듀서(PD)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베타 테스트에서 드러난 게임의 문제점은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이었다"며 “정적인 전투를 동적으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이동과 전투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안 PD는 “타깃팅 방식의 스킬 외에, PC 조작 환경에 맞추어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등 새로운 타입의 스킬들을 다수 추가했다”며 “처음 주어지는 스킬의 개수를 늘리고, 이후 새로운 스킬의 습득 속도를 빠르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가 정적으로 느껴지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었지만, 조작의 자유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전쟁 상황에서 대형을 중시해 내린 결정이지만, 플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화 지역 전투에서 단점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자동사냥과 자동 이동 기능도 삭제했다. 안 PD는 "MMORPG라는 장르의 역사가 오랜 기간 쌓이며 자동 사냥 시스템의 존재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 결정을 너무 쉽게 여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키보드와 마우스, 게임패드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기대한 것은 세밀하게 컨트롤하며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되새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를 직접 이동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 경험의 가치도 크기에 과감하게 자동 이동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 밖에 성장 구간에서 반복적인 사냥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모험·탐사·지역 이벤트의 보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안 PD는 "곧 있을 아마존게임즈 테스트에서도 개선 사항의 일부를 반영해 테스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를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 TL의 북미 지역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는 이달 19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3일까지 TL의 비공개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사전에 선발돼 NDA(비밀유지협약)에 동의한 이용자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PC 이용자만 대상으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TL을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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