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를 대표하는 중소·중견기업 55개사가 ‘소부장 미래포럼’을 발족했다. 앞으로 격월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현안들을 논의하는 정기모임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사단법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이재훈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대표로 선임했다. 이 포럼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005290) 부회장, 이재호 테스(095610) 대표, 허국 후성(093370) 대표, 유원양 티이엠씨(425040) 대표 등 주요 소부장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기업들이 주도해 만든 민간 단체로 추후 사단법인화 할 예정이다. 현재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후원하고 있다. 현재 55개인 회원사도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국내 소부장 업계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수출 규모가 3737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다만 미국과 일본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맞대응 등으로 소부장 산업이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포럼 대표는 "현재 전 세계는 첨단 기술을 둘러싸고 공급망 질서가 완전히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산업 생태계 속 국내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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