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연봉이 주는 대신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인적자원)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근로시간을 주제로 한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을 17일 공개했다. 이 리포트는 원티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서됐다. 총 응답자는 1700여명이다.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 4일제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51.4%로 나타났다.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은 최대 10% 수준이었다. 응답자들은 △5% 미만(73.4%) △5% 이상~10% 미만(21.5%) △10% 이상~15% 미만(3.2%) △15% 이상(1.9%) 순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을 기점으로 유연근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절반 이상의 응답자(57.1%)가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제도는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7.3%, 42.9%는 '관련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티드는 평균 근로시간과 야근 현황도 조사했다. 일주일에 '35시간 이상~45시간 미만' 일하는 직장인이 5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 5일 근무제를 기준으로 하루에 7시간 이상~9시간 미만 일하는 셈이다. 주 45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0.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45시간 이상~55시간 미만(28.4%) △55시간 이상~65시간 미만(7.7%) △65시간 이상(4.7%) 순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84.2%)은 허용 가능한 야근시간은 ‘최대 2시간 미만’이라고 답했했다. 구체적으로 1시간 미만(35%), 1시간 이상~2시간 미만(33.9%), 1분도 용납할 수 없음(15.3%), 2시간 이상~3시간 미만(8.9%), 3시간 이상(6.9%) 순이었다.
응답자의 64.5%는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19.1%)는 그 이유로 △내 업무를 대신할 사람이 없거나(36.4%) △업무가 바빠 휴가를 쓸 시간이 없어서(35%)를 지목했다. 상사의 눈치가 보여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응답자는 12.1%에 불과했다.
소진하는 연간 평균 휴가 일수는 △10일 이상~15일 미만(48.4%) △10일 미만(25.7%) △15일 이상~20일 미만(22.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법정 연차휴가가 최소 15일이고 3년 이상 근무 시 2년마다 연차가 1일씩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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