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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수영장 있어야 명품아파트?…호텔급 '○○서비스'가 필수[집슐랭]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 이어

입주민 식음시설, 필수요소 떠올라

웬만한 구내식당보다 수익성 높아

키즈식·저염식 등 특화경쟁도 치열

조합 "식당 없으면 안돼" 조건 걸기도





"요즘 '명품 아파트' 기준은 단연 식사 서비스 제공이죠. 3000세대가 들어오면 최소 1만 명의 식수가 확보돼 단체 급식업체간 수주 경쟁도 치열합니다." (A 재개발 조합 관계자)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시작된 '급식 서비스'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호텔식 주차,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과 함께 식음 커뮤니티가 아파트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단순 뷔페를 넘어 키즈식과 저염식 등 메뉴 특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5일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서 입찰 조건으로 '조합원 식당(조·중식)' 조성을 내걸었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 대장주로 꼽히는 곳으로 총 2992가구 규모다. 조합이 이례적으로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아파트 식당 조성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하고 나선 건 그만큼 조·중식 서비스에 대한 조합원들의 요구가 높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가치를 올리기 위해 재개발 추진위를 꾸릴 때부터 식사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고급 아파트인 성수동 트리마제가 처음으로 도입한 조식 서비스는 개포·용산·한남 등 일부 부촌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추세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선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는 다음 달부터 CJ프레시웨이와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조식의 경우 브런치와 한식으로, 중식은 키즈식도 제공한다. 집들이 등 손님 맞이용 과일 케이터링 서비스도 운영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해 조성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에 식음 커뮤니티를 만들고 입주민이 건강식과 저염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을 위한 설계 업체 선정을 마친 압구정2·4구역도 호텔급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도 조만간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에서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는 20여 개로 추정된다. 주로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 단체급식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한 끼 9000원 수준에 한식, 중식, 양식 등 10여 개의 메뉴로 구성된 뷔페식과 커피류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하루 식수는 1000여 명에 달한다. A 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시공사나 조합으로부터 입점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골 고객'이 확보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웬만한 대기업 구내식당보다 매출이나 수익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입찰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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