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의 실제 보유 없이 가격 변동분에 대한 차액만 정산하도록 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는 종목별로 산정된 증거금을 기준으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도 포지션 구축으로 수익 창출과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상장 주식 중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순차적으로 미국주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별도 만기가 없어 투자자가 원하는 기간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매매 차익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만 적용돼 절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서비스 신규 도입으로 CFD 거래가 가능한 국내 증권사는 기존 13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났다. CFD 신규 진입 사업자가 등장한건 지난해 2월 SK증권과 KB증권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앞서 CFD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이달 1일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4곳이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일찍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왔지만,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영향으로 실제 제공 시기가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CFD 잔고 금액(국내 및 해외 주식 합산)은 약 1조 2740억 원으로, 지난달 말(1조 272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로 업계 서비스가 재개된 CFD는 투자자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투자수단 중 하나”며 “철저한 규제 준수와 투자자 보호 강화 속에 CFD 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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