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도시바 주식 공개 매수가 성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몸값은 총 2조엔으로, JIP는 도시바를 상장폐지한 후 재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번 공개매수의 구체적인 응모 주식 수 등을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성립 기준은 응모 주식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11월 임시 주주총회 등을 통해 연내에 상장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상장된 도쿄 증시의 대표 기업이다.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위기에 빠져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다. 이후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8일부터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620엔(약 4만 1466원), 매수 총액은 2조엔(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JIP는 상장폐지 후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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