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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통했다"…원전 ETF 수익률 상위 '싹쓸이'

원전 테마 ETF 주간 수익률 1~3위 기록

해외 소재·부품, 전력 인프라株에 분산투자

남아프리카공화구구 쿠벅 원전 전경. 서울경제DB




원자력 발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원전 관련주뿐 아니라 해외 원자력 소재·부품 종목과 원전 밸류체인에 속한 전력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성공했다는 평가다.

2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는 전날 기준 최근 1주일 7.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6.41%)와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5.17%)의 1주일 수익률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올 해 기준으로도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는 41.36%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HANARO 원자력iSelect ETF(19.6%)와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16.8%)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원전 ETF가 건설 분야에 집중돼 있는 국내 원전 관련주뿐 아니라 해외 원자력 소재·부품 종목과 국내 전력 인프라 관련주를 골고루 편입했다는 점이 이 상품들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우선 KB자산운용의 글로벌원자력 ETF는 해외 원전 밸류체인에 속한 종목들의 수혜를 받았다. 이 상품은 20일 기준 미국의 우라늄 채굴 전문 기업인 카메코를 26% 편입한다. 아울러 원자력 산업 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BWX 테크놀로지 역시 19.6%를 담고 있다. 글로벌원자력 ETF는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두 종목이 올 들어 각각 72.6%, 29.5% 급등한 덕에 4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우라늄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자 우라늄 채굴·가공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데, 이 영향에 글로벌원자력 ETF의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밸류체인을 골고루 담은 NH아문디, 한투운용의 상품들은 송배전주의 영향이 컸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20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13.24%)뿐 아니라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11.98%), HD현대일렉트릭(267260)(11.59%)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 역시 두 종목을 비중 있게 편입했다. 전력 인프라는 생산한 전력을 사용처로 보내야 하는 발전소 설비의 특성상 원전 밸류체인에 속한 관련주로 구분된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는 미국 인프라 투자 증가세 등의 영향에 올 들어 LS 일렉트릭이 79%, HD현대일렉트릭이 67%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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