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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이자가 5%까지 폭등…고금리에 꺼지는 투자동력

3년물 회사채 금리 3년새 3%P↑

하반기 비우량채 발행 10%P 쑥

사모펀드 투자금 회수도 늦어져

주요 등급 회사채 금리 추이. 사진 제공=NICE P&I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일제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긴축을 준비하고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이자 부담에 각종 투자 동력이 떨어지고 미래 투자를 위해 현금을 비축한 기업들은 서둘러 부채를 상환하며 현재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24일 나이스P&I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3년물 회사채(AA-) 금리는 4.662%로 2020년 9월 1.6%보다 3%포인트가 올랐다.



실제 발행을 위해서는 5%가 넘는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9월에도 1.66% 안팎이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뛴 금리에 당초 연 100억 원을 갚아야 하는 기업이 2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부채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기업들의 월평균 회사채 발행액은 5조 5539억 원으로 지난해 월평균(3조 6394억 원)보다 52% 많아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재무가 비우량한 기업들의 차입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싱글 A급 이하 비우량채 발행액은 6조 6065억 원으로 전체 대비 비율은 15%였으나 7~9월 하반기에는 2조 2425억 원으로 25%로 비우량채 비율이 10%포인트가 올랐다. 작은 충격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늦어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연내 매각을 추진했던 몸값 3조 원 규모의 롯데카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시장 불안과 고금리 등이 겹쳐 매각 작업이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가 보유 중인 자동차 공조 전문 부품사인 한온시스템도 5조 원 안팎의 거래 가격에 현재 매각이 사실상 중단됐다.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화장품 브랜드를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다음 달 18일 약 7년 만의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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