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T다이아몬드, 인도에 최대 10만캐럿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수랏 특별 경제 구역에 2000㎡ 규모 공장

내년 3월까지 착공 "첫해에만 3.6만 캐럿"

KDT다이아몬드 인도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KDT다이아몬드

KDT다이아몬드가 인도에 연간 최대 10만 캐럿의 랩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KDT다이아몬드는 인도 상공부로부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 및 연마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KDT다이아몬드는 내년 3월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같은 달 가동을 시작해 공장 설립 첫해에만 3만 6000 캐럿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연간 10만 캐럿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물량의 95% 이상을 연마하는 수랏(Surat) 지역의 ‘수랏 특별 경제 구역’로 낙점됐다. 건축 연면적 2000㎡(약 605평)의 규모로,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약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KDT다이아몬드는 현재 국내 유일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 기업이다. 2021년 처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에 성공했고, 올해 초에는 관련 특허(다이아몬드 합성용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CVD 장치)도 획득했다.

KDT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기술력에 더해 오랜 경력의 연마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인도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전세계 다이아몬드 가공의 95%를 담당하는 다이아몬드 강국인데, 최근에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다이아몬드 씨앗에 대한 관세 폐지 및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성혁 KDT다이아몬드 실장은 “최근 국내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인력만으로는 이를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내년 3월 이후 인도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어 늘어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