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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수프라, 中서 300억원 수주…'제2의 MLB' 도약하나

이달 말 상하이·광저우 등 5개 오픈

2024년까지 200개…글로벌 브랜드

듀베티카 등 진출해 아시아 권역 확대

서울 명동에 오픈한 수프라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전경. /사진제공=F&F




‘MLB’ 브랜드로 중국을 사로잡은 F&F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수프라’로 중국 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중국 1호점 오픈에 앞서 현지 대리상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는데, 300억 원 이상의 선주문이 몰리는 등 반응도 벌써 좋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F&F는 이달 말까지 수프라 상하이 1호점을 비롯해 광저우, 베이징 등 5개 지점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수프라는 연내 중국애 25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는 200여 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F&F 관계자는 “기존에 영업 중인 미국, 중국에 이어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 확장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F는 지난 2020년 MLB를 중국에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 해에는 연간 소비자 판매액이 1조2000원을 상회했다.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적합했을 뿐 아니라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중국에서 타격을 입는 동안 MLB가 반사이익을 얻은 영향도 작용했다. 현재 중국 내 MLB 매장 수는 900개가 넘는다.



F&F는 수프라를 앞세워 ‘제2의 MLB’ 신화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F&F는 지난 22일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해 수프라 브랜드 전략과 내년 신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대형 대리상인 발리람 그룹 등도 참석했으며, 300억원의 선주문이 몰렸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트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함,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규 브랜드를 원하는 상태”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프라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리스(LA)의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중심으로 시작된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한 뒤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바꿨다. F&F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따라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 첫 수프라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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