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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에 머문 韓 SMR 기술…독자모델 개발 속도내야

제조 넘어 설계 역량 강화도 필요

대규모 R&D 지원·규제 혁신 절실

한국형 SMR 모델 ‘스마트’.




3090조 원. 리서치 기업 아이디테크이엑스는 2042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의 규모를 3000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SMR 기술은 아직 실증 단계지만 현재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효율성도 높은 SMR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SMR 기술은 아직은 파운드리(생산 전문 기업)나 건설 분야에 머물러 있다. 강점인 제작뿐 아니라 설계 역량까지 더해야 SMR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 산업 초격차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하며 다음 달 초 구체적인 사업 내역과 규모 등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SMR 소재와 제조 기술 국산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국내 독자 모델 SMR 개발 사업에 3992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경북 울진에서는 국내 첫 SMR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최근 캐나다 앨버타 정부와 한국형 SMR 활용을 위한 협약까지 맺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SMR 국산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우선 한국형 SMR의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2012년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소형 원전 ‘스마트’를 개발한 바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 지원이 달라지면서 민간기업의 참여 동력도 떨어져 글로벌 SMR 설계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정책 지원이 늦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주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은 글로벌 SMR 설계 기업의 ‘파운드리’ 역할에 집중하며 국산 SMR 개발 동력도 다소 떨어졌다.

당장 상용화를 준비하는 뉴스케일파워나 나트륨을 이용한 4세대 SMR을 연구하고 있는 테라파워를 따라잡기 위해서 정부와 민간도 늦게나마 손을 잡았다. 올 7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등이 주축이 된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은 2028년까지 한국형 SMR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일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SMR의 안전성은 인구 밀집 지역과 전력수요가 있는 산업단지 근처에도 건설할 수 있다”며 “연구개발뿐 아니라 새로운 규제 체계도 개발하는 것도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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