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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10% 늘고 부실채권은 확대돼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 발표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 다만 은행·금융투자·보험 부문 비이자이익은 크게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B·JB·한투·메리츠)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10개사의 총자산은 347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59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9.4%(2605조 7000억 원)로 가장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10.1%(1조 2462억 원)나 증가한 13조 6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 권역의 순이익 증가율이 78.7%로 가장 높았고, 보험(41.7%), 은행(16.7%)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사 등의 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25.1%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6개월 만에 0.1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지난해 말 170.5%에서 올해 6월 말 152.9%로 17.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지주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금융 권역 전반의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인해 작년 말 상승세로 전환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등 외부 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며 “취약차주 및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져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고, 개별 지주 상황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조정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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