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D램 흑자 전환 등으로 3분기 적자 규모가 40%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 초입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1조 3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D램 출하가 본격화되며 3분기부터 D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낸드 부문도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조 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은 이르면 3분기부터 순차 환입이 예상돼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예상돼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김 연구원은 “AI 서버의 메모리 비중은 현재 17%에서 5년 후 38%로 확대되고 2027년까지 고대역폭 메모리(HBM)시장은 연평균 82% 성장할 것”이라며 “HBM 확대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돼 내년 영업이익은 6조 9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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