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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생활물가, 추석 이후 치솟는다

◆ 내달부터 유제품 최대 13% 올라…교통요금도 줄인상 예고

유가 등 제반비용 상승 부담 커져

서울 지하철·부산 버스요금 인상

한전 적자에 전기료까지 뛸수도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선물상자를 손에 든 채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먹거리·교통요금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른다. 명절을 앞두고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압박성 요청에 숨죽이고 있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명절 연휴 이후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을 이미 예고한 상황이다. 당장 우유 가격 인상과 함께 아이스크림·치즈·커피·빵 등의 먹거리 가격 연쇄 인상이 예정된 수순이다. 서울과 부산·경기도 주요 지자체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의 부담을 호소하며 지하철이나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코앞에 닥쳐 있다.

2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267980)·남양유업(003920)은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3~13%씩 올린다. 주요 유업체의 흰 우유(900㎖~1ℓ) 제품 판매 가격은 2900원대 후반으로 100원 안팎 인상된다. 남양유업은 출고가를 4.6% 높였고 매일유업은 4~6%를, 서우유협동조합은 3%씩 올린다. 빙그레(005180)는 바나나맛우유(240㎖)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5.9% 인상했고 유제품 역시 약 9%씩 올린다. 우유뿐 아니라 아이스크림·과자·빵 등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설탕의 국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서민들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요금도 지역마다 편차가 있을 뿐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줄줄이 오른다. 서울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지하철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된다. 부산에서는 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350원 뛴다. 경기 고양시의 마을버스요금도 150원이 오른다. 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다. 아직 교통요금 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지자체의 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12주째 이어지며 전국 휘발유 가격이 1800원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에너지요금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은 총선 등의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꺼리고 있지만 47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추석 이후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률은 실제 물가 인상률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마트는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제품을 다량 확보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며 “연휴가 끝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엄청 쌌던 물건이 왜 갑자기 비싸졌느냐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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