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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잇단 수주’ 삼바 올해 예상 매출 더 늘어 3.6조

4공장 가동률 상승·1~3공장 효율 극대화

빅 파마 20곳 중 14곳의 고객사 확보

올해 계약 13건 중 8건이 증액계약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빅파마 중심 대형 수주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년 대비 20% 성장해 3조 6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전년 대비 15~20% 상승에서 20% 이상 상승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조 5265억 원에서 3조 6016억 원으로 751억 원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15% 성장(3조 3014억~3조 4515억 원)으로 예상했고, 지난 4월 가이던스를 15~20%로 재차 올렸다.



6월 가동을 시작한 송도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점과 전체 가동이 이어지고 있는 기존 1~3공장의 공정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의약품을 더욱 빠르게 생산하게 된 점을 매출 전망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의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중심으로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매출 전망치가 올라갔다”며 “4공장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데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이 주요했다. 2018년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계약을 맺은 글로벌 톱20 빅 파마는 단 3곳이었다. 올해는 빅 파마 두 곳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으면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존슨앤존슨(J&J)·일라이릴리·미국 머크(MSD) 등 총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8건이다. 누적 수주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2020년 연간 1조 9000억 원의 수주 기록을 반년 만에 경신했다.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은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7건으로 8805억 원 규모다. 올해도 9월까지 계약된 13건 중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8건(9862억 원) 증액 계약이 이뤄졌다.

빅 파마와의 지속적인 증액계약은 고객사와의 신뢰관계가 바탕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뉴스위크와 데이터 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명단에서 헬스케어, 생명과학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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