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관련 특허를 잇따라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 새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를 3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관련된 특허는 총 6건으로 모두 카이네이즈 저해에 대한 특허다.
특히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 공개로 주목을 받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IMVT-1402(한올 코드명 HL161ANS)’는 기존에 개발한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 저해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 골자다. LDL-콜레스테롤 증가와 알부민 수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이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프로젝트 3개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은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한다. 기존 치료제가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 둘 중 하나만 저해하는 반면 DWP213388은 두 세포에 동시 작용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DWP213388의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올 4월에는 미국 생명공학 투자사 애디텀바이오 자회사에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선급금만 1100만 달러(약 146억 원)에 총 4억 7700만 달러(약 6391억 원) 규모 계약이다.
대웅제약은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2525’도 개발 중이다. 이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 물질이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2025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30억 달러(약 204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특허를 6개로 늘려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며 “중증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모두 개발해 200조 원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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