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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슬라 전환 본격화…치열해진 국내 자율주행 농기계 경쟁

TYM, 자동 선회·작업기 제어 자율주행 농기계 내년 출시

대동은 올 4분기 자율주행 트랙터 등 출시 준비 중

TYM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진 제공=TYM




국내 농기계 시장에 자율주행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침체된 국내 농기계 시장에 자율주행 농기계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기계 업체들도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농기계 전문 기업 TYM(002900)은 직진뿐 아니라 자동 선회 및 작업기 제어가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 시범 서비스를 완료하고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TYM 관계자는 “TYM은 5월 업계 최초로 트랙터 ‘T130’과 이앙기 ‘RGO-690’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정을 동시에 통과했다”며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농기계는 논작업은 물론 콩과 고구마 등 밭작물의 두둑 작업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농가 생산성 향상 및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YM은 신제품 출시 및 양산을 목표로 농기계의 사용 편의성과 안전 기능 향상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선보일 자율주행 신제품은 다중 RTK GNSS(실시간이동측위·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정지 오차 2㎝, 작업 오차 7㎝ 이내의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또 TYM에서 구축한 자체 서버와 RTK 기준국을 활용해 기존 기준국에서 위치 정보 신호를 받지 못해도 자동으로 신호를 연결해 자율주행 기능을 중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TYM 관계자는 “2020년에 디지털농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설립한 TYMICT를 통해 2026년까지 완전 무인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국가기술표준원 기준 5단계 기술 개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농가 생산성 및 수익 증대에 기여할 첨단 디지털 농업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진 제공=대동


앞서 국내 농기계 업체인 대동(000490)도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으로 농기계 자율주행(직진, 선회, 속도 조정 등) 국가 인증을 받았다. 대동은 현재 경작지 작업 경로 생성·추종, 안전감지, 작업기 설정 및 제어, 작업 데이터 관리 등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또 이를 탑재한 트랙터, 콤바인을 올해 4분기 출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제품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위축된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기계 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자율주행 농기계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여 농기계 업체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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