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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모바일 신분증' 할인 혜택까지…내년 초부터 쓸 수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모바일 신분증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내년 초부터 정부의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고 민간 앱인 삼성페이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안 영역을 활용해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 2종을 사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형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다.

행안부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만이 개발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다양한 민간 앱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 도입 1주년을 맞아 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행사'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발급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하드웨어 상 보안 영역이 아닌 일반 앱 영역을 통해 제공되고 있어 데이터를 여러 앱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구축하는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셋 내 보안 저장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침입이나 악성 프로그램 등 위험 요소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다양한 민간 앱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부터는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에서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되면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주차요금을 정산할 때 실물 국가보훈등록증과 결제용 카드를 각각 제시해야 하나 삼성페이에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탑재하면 신원 확인과 결제를 삼성페이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6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생산 공정을 참관했다.

이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신속하게 추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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