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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2400선 위태…코스닥은 800선 무너져

외인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 속 24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포인트(1.16%) 오른 2436.58에 개장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 움직임에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하고 오후 3시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0억원, 20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58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10위 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0.61%), 삼성SDI(1.87%), NAVER(035420)(0.16%) 등만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4.09%)와 포스코퓨처엠(003670)(-5.56%)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5%), 기계(-2.97%), 철강 및 금속(-2.87%), 운수창고(-2.06%), 섬유·의복(-1.74%), 건설업(-1.58%) 등이 하락했고 통신업(1.99%), 증권(1.54%), 비금속광물(1.48%), 전기가스업(1.3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포인트(2.62%) 떨어진 795.0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이 무너진 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3월 17일(당시 종가 797.39)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59%) 오른 821.22에 출발한 뒤 823대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고점 대비 최대 30포인트(약 3%)가량 급락한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567억원, 1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6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5.31%), 에코프로(086520)(-6.32%), 포스코DX(022100)(-4.77%), 엘앤에프(066970)(-3.90%), JYP Ent.(035900)(-4.00%), 알테오젠(196170)(-4.54%), 에스엠(041510)(-6.67%) 등 이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142억원, 7조4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같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일본 증시는 오히려 더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장 초 지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이슈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것에 대해선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 영향을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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