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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정유·방산주 오르고…항공주는 추락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 상승하자

S-OIL·GS·한화시스템 등 일제히 급등

유류비 부담 업은 항공주는 동반 추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자 10일 국제 유가 급등으로 국내 정유주와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한 반면 항공주는 추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가자지구서 솟구치는 검은 연기. AFP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이날 전장 대비 3.98% 오른 7만 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GS(078930)칼텍스의 지주사인 GS도 4.18% 오른 3만 9900원에 마쳤다. 이밖에 한국석유(004090)(29.93%), 극동유화(014530)(26.10%), 중앙에너비스(000440)(29.80%) 등 다른 정유·석유 관련주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방산주도 수혜를 입었다. 이날 한화시스템(272210)(6.83%), LIG넥스원(079550)(6.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3%), 한국항공우주(047810)(4.07%), 풍산(103140)(4.44%)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와 달리 국내 항공주는 유가 상승이 실적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내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전장 대비 -0.10% 하락한 10만 4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대한한공도 2.61% 하락했다. 이밖에 티웨이항공(091810)(-4.02%), 제주항공(089590)(-4.67%), 진에어(272450)(-4.33%), 에어부산(298690)(-4.6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국내 정유·석유·방산주와 항공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것은 중동 지역내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달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4.34%) 오른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4월 3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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