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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라면도 힙하네" 외국인 홀린 팝업

SNS·입소문 타고 해외서도 주목

성수 김치팝업 하루 1100명 발길

유럽·中·日 등 외인 비중이 30%

K문화 열풍에 관광 필수코스로





“오이시이 오이시이(맛있어요 맛있어요).”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수피하우스. 대상(001680) 종가가 운영 중인 국내 최초 김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일본인 카자키 미이(23)씨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카자키씨는 미식존에서 받은 김치 케이크와 타르트를 입에 넣으며 연신 사진을 찍기 바빴다. 세븐틴 팬이라고 밝힌 그는 호시의 인스타그램 글을 보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호시는 대상 종가 브랜드의 대사(엠베서더)로 ‘김치 러버’로도 유명하다.

대상 종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픈한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에는 11일까지 5일 동안 55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최희영 대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하루 500~600명만 방문해도 성공이라고 하는데 전날에만 11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며 “평균 500인분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은 3시간이면 동이 난다”고 말했다.

15일까지 운영되는 이 곳은 외국인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줄만 200m가 넘게 이어졌는데 외국인의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대상은 김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 안내자를 2명 배치하고 글로벌팬을 위한 호시의 포토존도 마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글로벌 홍보 수단으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식품업계가 늘고 있다. 대형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체험한 외국인은 자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을 내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알리기도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입장에서는 정식 매장을 운영하는데 드는 큰 비용 부담없이 1석 2~3조의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타깃이 국내 젊은층에서 외국인으로 확대되다 보니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장소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강남·성수·홍대 등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더현대서울·남산·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까지 확대됐다. 업계는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특화 아이템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지난 9일까지 ‘궁 막걸리’ 팝업스토어를 통해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막걸리 DIY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궁,전통문화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했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약과 복주머니나 고려 청자 자석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결과 인스타그램에는 수 천 개의 피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CJ(001040)푸드빌은 N서울타워에서 농심(004370)과 협업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너구리의 남산 라면가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남산 짜파구리 세트’, ‘남산 신라면 세트’ 등을 선보여 외국인들의 ‘K-라면’에 대한 관심 공략에 나섰다. 또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는 직접 홍보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K-한류'열풍을 타고 ‘K-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이 바로 팝업스토어를 확대 설치할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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