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주가가 3분기 ‘어닝쇼크’에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지주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81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78만 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3.25% 떨어진 23만 8000원에,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46% 하락한 6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의 주가 하락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6%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인 940억 원의 절반 수준의 ‘어닝 쇼크’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영업이익도 각각 68.9%, 11.8%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리튬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당분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2차전지의 분야의 부정적 업황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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