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가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047810)(KAI)·대한항공(003490) 등 국내 항공우주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도 밝혔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들과) 차세대 헬리콥터, 우주위성 공동 개발과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센터 설립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17일부터 열리는 ‘아덱스 2023’에도 참가해 첨단 위성과 항공기 모형을 전시한다.
에어버스는 KAI와 대한항공 등을 통해 상용 항공기, 민간 및 군용헬기와 군용 수송기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민항기 기종의 거의 모든 부품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KAI는 A320 단일통로기의 동체 구조물과 A330 및 A350 이중통로기를 위한 날개 부품을 만들고 대한항공 우주사업본부도 A320neo와 A330neo에 장착되는 윙탑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양사를 통해 수많은 국내 중소기업 협력사들도 외주 계약을 통해 작업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민항기뿐 아니라 헬리콥터나 위성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폭슈홍 대표는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KAI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해병대 상륙 공격헬기 등 제품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와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하기도 했다.
폭슈홍 대표는 “한국은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에어버스는 한국에서 항공우주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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