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ISC(095340), 알테오젠(19617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88%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영업이익이 각각 6000억 원대에 그친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2조 421억 원)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했다.
깜짝 실적에 12일 주가는 6만 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오히려 빠졌다.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하락한 6만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미래에셋증권 고수익 투자자들은 현재의 주가 하락을 단기적 흐름으로 판단하고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ISC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는 올 초 SKC(011790)에 인수됐다. SKC는 테스트용 소켓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ISC를 반도체 소재 사업 핵심축으로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을 3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IS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3% 빠진 8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3위는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이다. 바이오시밀러 기업 알테오젠은 올 9월까지 주가가 4만 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25일 장중 8만11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머크가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피하주사(SC) 제형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었다. 주가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이날 6만 1200원까지 빠졌는데 주가 반등을 점친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같은 시각 순매도 1위는 뷰노(338220)였다. 한미반도체(042700), 티로보틱스(117730), 유한양행(000100) 등은 순매도 상위권에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1위는 ISC였다. 메지온, 삼성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000660)였으며, HPSP(403870), 한미반도체, 한국항공우주(047810)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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