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건조한다.
16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가 발주한 4만 5000㎥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 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다. 운송과 보관이 쉬워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선뿐 아니라 암모니아 추진선까지 친환경 선박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데 이어 올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그린오션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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