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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서 산업용 전기차까지…디자인 날개 단 중기

[디자인제조혁신 현장을 가다]

<상> 지역산업 변신 이끄는 경남센터

자체 브랜드 개발 '원스톱 컨설팅'

하청 의존하던 중기의 변신 이끌어

지난해 수요 맞춤 지원 39건 달해

전국 센터 중 가장 많은 기업 지원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내부에 마련된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사진 설명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유일산업은 1992년부터 30년 넘게 신발 부품을 생산해온 제조기업이다. ‘휠리스’ 신발에 들어간 부품을 납품해 호황을 맞았지만 국내 신발 산업의 침체와 맞물려 위기에 직면했다. 산업 폐기물인 굴패각을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쉘러스’라는 자체 브랜드도 출시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신발과 관련없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해 한계에 봉착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씨티엔에스는 2017년 설립된 2차전지 팩 개발 및 생산 전문 스타트업이다. 배터리 팩 설계부터 맞춤형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 생산까지 책임지며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중·소형 e-모빌리티부터 캠핑·레저, 서비스 로봇, 무선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대형 e-모빌리티(전기자동차) 시장 진출까지 검토했지만, 이미 글로벌 대기업이 선점한 상황이라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일산업과 씨티엔에스는 각 분야에서 사업상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경남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경남센터)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던 유일산업은 굴패각 신소재와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화분 개발에 성공했다. 손대호 유일산업 대표는 “굴패각 신소재의 우수성에 맞는 상품을 원했으나 회사의 역량으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 지원 사업을 통해 니토디자인과 함께 신발이 아닌 화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상헌 니토디자인 대표는 “굴패각을 최대 40%까지 섞었을 때 문제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유일산업과 니토디자인이 굴패각 소재와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기능성 화분 ‘플로’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니토디자인


대형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던 씨티엔에스는 배터리팩 제조 기술을 활용해 흐름코퍼레이션과 손잡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물류 이동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 김철현 흐름코퍼레이션 대표는 “중장비와 방산 등 기계산업이 발전한 경남은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수요와 지원이 많다”며 “씨티엔에스와의 컨설팅 과정에서 이러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중·소형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한 EV-모빌리티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해 사용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외에도 물류 공장, 농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엔에스와 흐름코퍼레이션이 배터리팩 제조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물류 이동 전기자동차. 사진 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2021년 3월 오픈한 경남센터는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산단 내에 위치해 있다. 방산 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의 특성에 맞춰 방산 제품, 지능형 기계·로봇, 중장비 등 규모가 큰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기업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센터는 지난해 컨설팅·수요 맞춤·시설·세미나·교육 등 총 263건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중점 사업인 수요 맞춤 지원은 39건으로 전국7개 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을 지원했다. 경남센터가 이렇게 많은 수의 기업을 지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상남도 덕분이다. 윤계하 경남센터 선임연구원은 “경상남도 지역자치단체에서 디자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부품·기술 라이브러리 모습. 사진 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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