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겨울 채비에 들어갔다. W컨셉은 이달 들어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패딩 매출이 작년보다 40% 늘자 겨울 기획전을 한 주 앞당겼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어묵과 군고구마, 핫팩 판매에 들어갔고, 이달에는 양념치킨 맛 이색 호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겨울 장사에 나섰다.
W컨셉은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지난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딩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W컨셉은 큰 일교차와 쌀쌀해진 날씨로 춥고 긴 겨울이 예상되면서 미리 겨울을 대비하는 고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 고객은 패딩을, 남성 고객은 무스탕 구매가 많았다. 퀼팅 재킷, 더플 코트 디자인 등 아우터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W컨셉은 겨울 옷을 미리 장만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이달 말까지 ‘프리쇼’ 기획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선보인다. 프리쇼는 W컨셉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겨울 컬렉션을 소개하는 대표 행사다. 선오픈한 신상품을 통해 올 겨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9월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간 호빵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단팥·야채 호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꿀고구마, 우유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한 호빵은 65%나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호빵 전체 판매량의 35%가 집중돼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퇴근길 추위를 크게 느낀 고객들이 호빵을 구매해 간식이나 야식으로 즐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치킨 브랜드 멕시카나와 협업해 치킨 양념을 활용한 호빵 2종(멕시카나 양념치킨·고매치킨 호빵)을 선보였다. 1~2인 가구 고객들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단일 낱개 포장으로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에 주목해 일찍이 동절기 상품 준비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1~15일 스타킹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도 40% 늘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지난달 말 부터 군고구마와 어묵, 핫팩 등을 매장에서 판매해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